가족·친지, 친구끼리 향수와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민족 대이동이 올해도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주말과 겹치면서 귀성·귀경길 진통이 상대적으로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력상 연휴는 3일이지만 연휴 마지막 날이 일요일까지 포함해 올해 설은 4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귀성길은 설 하루 전날인 30일 오전, 귀경길은 설날인 31일 오후에 교통량이 집중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 미리 각종 교통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지켜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의 지역 간 귀성·귀경 이동인원은 2천769만 명으로 설 당일(31일) 최대 66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2천738만 명)과 큰 차이가 없지만 1일 평균 이동인원은 554만 명으로 지난해 설(548만 명/일)에 비해 1.1%, 평시(337만 명/일)보다 64.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수단을 조사한 결과 승용차가 83.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스 12.0%, 철도 3.9%,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5%와 0.3% 등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는 경부선 30.1%, 서해안선 13.3%, 중부선 9.6%, 남해선 8.2% 등으로 나타났다.

올 설은 주말과 겹쳐 귀성 교통량이 30일에 집중돼 혼잡이 예상되며, 귀경 때는 설 당일(31일) 교통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 때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서울~목포 8시간 10분, 서울~강릉 5시간, 서울~대구 7시간 10분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귀경 때는 대전~서울 3시간 40분, 부산~서울 7시간 20분, 광주~서울 5시간 30분, 목포~서서울 6시간 50분, 강릉~서울 4시간, 대구~서울 6시간 30분 등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또 철도·버스(고속·전세·시외)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연안여객선 등의 수송 능력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진출입 교통량 조절 등을 시행해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App),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민간포털사이트·공중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로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이나 주요 우회도로·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이 제공되고,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등이 운영된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교통정보를 얻는 경로로 휴대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감안해 도로공사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네트워크 용량을 1천50MB에서 1천500MB로 증설해 기존 시간당 23만 명에서 33만 명이 동시 접속 가능토록 했다.

이 밖에도 도로전광판(VMS, 1천662곳)·옥외광고판(1천89곳)·안내입간판 등을 활용해 고속도로 정체 때 정체구간 소요시간 및 우회도로 소요시간을 동시 제공한다.

우회도로 이용을 유도하고 우회도로 안내도(4만7천 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한다.

   
 

마지막으로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7곳에는 본선 교통 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으로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도 시행된다.

정부는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갓길 차로 확대, 임시 감속차로 운영, 고속도로 및 국도 준공 개통 또는 임시 개통 등으로 소통을 원활하게 할 방침이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6개 구간, 190.2㎞)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7개 구간 36.3㎞)와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3개 노선 9개소 8.3㎞) 운영과 함께 경부선 서울~천안 구간 나들목 및 휴게소 유출입부에 양방향 임시 갓길차로(31㎞)를 추가 설치해 양방향 연속 5차로 확보로 병목현상을 해소한다.

이어 고속도로 평택·제천선의 대소~충주(27.6㎞) 개통, 영동선 강릉방향 북수원~동수원(4.5㎞) 구간 3차로에서 4차로 확장과 국도 1호선 아산·천안 등 18개 구간(116.56㎞)을 준공·개통하고, 국도 3호선 화성 팔탄북부우회도로 등 21개 구간(82.76㎞)도 임시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나들목(141㎞) 구간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귀성·귀경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지정체 구간에 임시 화장실 1천308칸 설치, 여성 화장실 비율 상향 조정,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휴게소 24곳 62개 코너) 제공 등과 함께 대책기간 중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을 31일부터 2월 1일까지는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9개 노선) 역시 2월 1일부터 2일까지는 다음 날 오전 1시 5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아울러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터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자동차 운전 중 DMB 시청 및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4대) 및 소방헬기(27대), 119구급대(303곳)와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천995대를 배치·운영한다.

특히 견인비용을 한국도로공사에서 부담하는 긴급견인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 시 고속도로 본선 또는 갓길에서 견인차량을 기다리다 발생하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소형차를 안전지대까지 견인시킬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2대를 운행해 지정차로·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할 계획이며, 경찰청에서도 지방경찰청항공대 경찰헬기(20대)를 투입해 노선 순찰을 강화한다.
해상 역시 해경·해운조합과 이용객 폭주 선착장에 안전관리요원을 증가 배치해 과승·과적을 예방하고, 해양사고의 원인이 되는 음주운항·소형 어선 여객 수송 등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통정보안내 전화 및 인터넷 주소
▶종합교통정보 안내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www.molit.go.kr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www.its.go.kr
-ARS 1333(고속도로, 국도, 철도, 항공, 기상)
▶전국 대중교통정보 안내
-국토교통부 TAGO 홈페이지 www.tago.go.kr
▶고속도로 교통정보 안내 콜센터 ARS 1588-2504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www.ex.co.kr
▶철도 ARS, 홈페이지 주소
-ARS 1544-7788, 홈페이지 www.korail.com
▶고속버스 ARS, 홈페이지 주소
-통합 콜센터 ARS 1588-6900
-홈페이지 경부선 www.kobus.co.kr, 호남선 www.easyticket.co.kr
▶항공기 ARS 및 홈페이지 주소
-대한항공 ARS 1588-2001, 홈페이지 www.koreanair.com
-아시아나항공 ARS 1588-8000, 홈페이지 www.flyasiana.com
▶여객선 홈페이지 주소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www.haewoon.co.kr, island.haewoon.co.kr
▶응급환자 수송 : 119
▶기상정보 ARS, 홈페이지 주소
-기상청 ARS 131(해당 지역 DDD+131), 홈페이지 www.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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