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

   
 

저자 이귀례. 민속원. 535쪽. 4만5천 원.

무형문화재 11호 규방다례 기능보유자인 이귀례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이 조선시대 여성의 차 문화를 역사적으로 추적한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규방다례」를 출간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김경미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한 여성생활사 전공자들로 구성된 연구진들과 함께 ‘규방다례’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내는 일을 시작했다.

규방다례는 조선시대 사대부가 여성들의 차 문화로 연구진들은 실록과 관찬사서들을 비롯해 개인 문집, 시집, 고전소설 등의 자료들을 대상으로 조사·분석을 병행했다.

책에는 그 결과물인 최소연 가천대 교수, 심효섭 가천박물관 박사가 집필한 ‘조선시대 여성의 차문화’와 ‘조선시대 규방다례의 문화사적 의의’가 실렸다. 과거와 현대의 규방다례를 아우르는 연구 결과다. 최 교수는 규방다례 제2대 예능보유자로서 가천대에서 규방다례를 가르치고 있으며, 심효섭 박사는 「규방다례」의 저자이기도 하다.

또 김경미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한 나머지 연구진은 이화여대에서 다년간 여성생활사 자료를 수집·분석한 학자들로 각각 ‘조선시대 규방의 차문화 양상(김경미)’, ‘생활문화의 측면에서 본 조선시대 여성들의 차 생활(허순우)’, ‘조선시대 혼인문화와 규방다례(권순형)’, ‘조선시대 차의 국내 유입과 유통(김기림)’을 실었다.

이 이사장과 연구진은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을 최대의 덕목으로 교육받았던 조선시대 사대부가 여성들의 실제 차 문화를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차가 여성들의 교육과 사대부가의 생활과 의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이자 문화였으며, 여기에 여성의 역할이 강조됐음을 밝혀냈다. 사당에 제사 지낼 때 주부들이 점다(點茶)하고 직접 올린 것이나 손님 맞이 차 대접 등 조선시대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차 문화를 즐겼다는 것이다.

이귀례 이사장은 “이번 연구로 규방다례의 역사를 모두 밝히지는 못했지만 규방다례를 연구하는 시금석은 놓여진 것 같다”며 “앞으로 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해져서 규방다례의 역사, 나아가 조선시대 여성들의 생활사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책은 전국 대학 도서관에 배포해 많은 전공자와 학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저자 구본형. 생각정원. 444쪽. 1만8천 원.

나를 만든 세계문학 고전 독법. 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의 유작으로, 그가 암 투병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방송했던 EBS FM 라디오 ‘고전읽기’를 엮은 책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 「삼국유사」에서 「다산문선」까지. 그에게 변화경영의 화두를 안겨 준 동서양 문학과 철학 고전 17편을 소개한다.

 

   
 

봄에 나는 없었다
저자 애거서 크리스티. 포레출판. 268쪽. 1만2천 원.
애거서 크리스티가 추리소설을 벗어나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심리 서스펜스. 저자가 인간의 관계와 심리를 꿰뚫어 보는 작가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준 작품이다.

지역 변호사의 아내이자 삼남매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자기고백과 자기혐오를 통해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준다.

 

 

   
 

다시 사랑하고 싶은 날
저자 신현림. 책읽는오두막. 200쪽. 1만3천 원.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전방위 작가 신현림의 감성 에세이집. 이별·관계·신앙·여행 등 여러 주제의 글과 사진으로 채워진 책은 범위를 한정할 수 없는 폭넓은 사랑을 다룬다.

누구에게나 지쳐 쓰러지고 싶은 순간이 있다고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텅 비어 버린 듯한 삶을 어떻게 인내하고,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함께 고민한다.

 

 

   
 

억만장자의 고백 
저자 조지 소로스. 북돋움 출판. 200쪽. 1만3천 원.

‘현존하는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가 중부유럽대학에서 닷새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엮은 책.

저자가 지금껏 경험해 온 일과 생각을 전달하고, 투자사업과 자선사업을 할 수 있게 해 준 개념의 틀을 자세히 설명한다. 불확실성 시대를 꿰뚫어 보는 ‘소로스식 이기는 사고’를 엿볼 수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