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네마테크협회는 인천에서 처음 만나는 영화 활성화 운동 단체입니다. 앞으로 영화를 매개로 한 진지한 토론문화, 나눔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영화문화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시네마테크협회(Incheon Cinematheque Association, 이하 인시협)가 지난달 25일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정식 출범했다. 지역(인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영화와 영상문화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지난해 5월부터 단계적인 준비 끝에 출범한 단체다.

인시협에는 다양성 영화를 사랑하는 지역의 학생, 직장인, 배우, 시나리오작가 등 연령대와 직업이 다채로운 38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이 중 협회 출범을 주도해 온 홍정신과 홍상의 원장이 대표를, 영화공간 주안 김정욱 관장이 사무처장을 맡았다.

지난 13일 만나 본 홍상의 대표는 인시협에 대해 “인천독립영화협회가 인천에서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모임이라면 인천시네마테크협회는 그 결과물을 활용하고 향유하는 이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인시협은 ‘예술 및 다양한 영화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서로 지지하고 협력하는 공동체’를 목표로 출범했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시네마테크 운동’의 인천 사례이자, 그 중심에는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인 ‘영화공간 주안’이 있다.

홍 대표는 “이미 전국의 많은 예술영화 상영관들이 문을 닫았고 영화공간 주안 또한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향후 인시협 활동이 전국이 주목하고 있는 영화공간 주안의 활약을 더욱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시협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영화공간 주안에서 진행되는 ‘인천시네마테크’의 프로그래밍을 기본으로 예술·다양성 영화와 관련된 워크숍, 온·오프라인 인쇄물 발간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벌써 20회 상영을 앞두고 있는 ‘인천시네마테크’는 그간 영화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운영돼 왔다”며 “앞으로는 인시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미니 워크숍을 결합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인시협은 향후 1년여간의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개최 등 협회 사업의 규모를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의사가 할 수 있는 사회활동의 하나라고 판단해 ‘사이코시네마 인천’의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인시협의 대표로 활동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인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시네마테크 운동의 시작이라는 점, 협회원 모두가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첫걸음을 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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