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성남지역을 운행하는 경기교통 소속 시내버스가 회사 부도로 지난 27일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나 적절한 운영정상화 대책을 찾지 못해 일부 노선의 파행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지난 28일 경기교통 시내버스 운행중단과 관련, “경기고속 등 4개 운수회사 예비버스를 대체 투입해 당분간 임시운행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우선 경기교통정상화 여부를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다른 운수회사와 운송사업조합, 서울시 등과 노선조정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기교통의 시내버스 교통분담률이 20% 이하인데다, 그동안 경영난으로 운행대수를 줄여왔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따라 경기교통이 운행중단한 분당·서울·광주·안양 방면 17개 노선 210대를 대신해 4개 업체 132대의 버스를 대체투입하고 해당 자치단체에 버스노선 임시 개선을 의뢰했다.
 
그러나 일부 노선의 경우 운행대수 및 운전기사 부족과 불규칙한 배차간격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한달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체 투입된 운수회사들이 경기교통 발행 승차권 사용을 거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교통은 지난 26일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회사부채 140억원과 체불 퇴직·전별금 12억원 등 150여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원 530여명 중 200여명과 퇴직자 50여명은 27일부터 회사에 집결, 정상화대책을 숙의하고 있으나 경영진이 없어 협상을 갖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노조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간 의견충돌로 인해 노-노 갈등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노조측은 “노조를 중심으로 운행을 재개하려해도 자동차보험료와 유류비가 없어 운행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회사 인수를 포함한 정상화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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