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서기기 (投鼠忌器) : 投 던질 투/ 鼠 쥐 서/ 忌 꺼릴 기/ 器 그릇 기

큰일을 그르칠까 염려돼 그렇게 하지 못함. 서한(西漢) 정치가 가의는 경제(景帝)에게 말했다. “폐하께서는 세간에서 말하는 쥐를 때려잡고 싶지만 그릇을 깰까봐 겁낸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쥐 한 마리가 조용한 밤중에 구멍에서 나와 무엇을 먹고 있다가 주인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쥐는 쌀 항아리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주인은 그 쥐를 때려잡고 싶었지만, 항아리를 깨뜨리게 될까 무서워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경제는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쥐를 때려잡으면서 항아리를 깨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일 것이오.” 가의는 말을 계속했다. “지금 폐하의 주위에는 많은 신하들이 있는데,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만 아무도 감히 그들을 비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항상 황제의 곁에 있으므로 폐하께 아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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