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심·농심·민심 세 가지 운영 방향을 목표로 협동조합 정신을 재무장해 농업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실천’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발로 뛰는 경기농협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재록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본보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운영 목표를 이같이 밝히며, “창조경제에 발맞춰 농협 구성원과의 화합을 통해 기존 것을 무조건 답습하지 않고 창의적인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재록 경기농협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경기농협의 주요 사업 추진 방향은.
▶농산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경제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농협 중심의 유통구조 개선 및 경기 우수 농산물 해외 수출 추진을 통한 농업인 실익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우선 농협 중심의 유통구조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유통단계 축소를 위한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 설치하기로 하고 상반기 고양지역에 2개 매장, 하반기 여주에 1개 매장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직매장 운영 활성화 및 농업인 중심의 안정적인 로컬푸드사업 추진을 위해 생산농업인을 지난해 360농가에서 올해 800농가로 확대 육성하고, 상반기에 경기도와 함께 로컬푸드사업 활성화를 위한 MOU 추진과 동시에 공동협력 마케팅을 실시, 생산자와 소비자 중심의 로컬푸드사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또 지난해 경기농산물 수출실적 1천230만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1천350만 달러를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도내 농산물 수출을 증대할 계획이며, 수시로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상품설명회를 개최하고 품목별·국가별 수출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등 시장조사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 수출을 확대하겠다.

-경기농협의 대표적인 농업·농촌의 가치 운동인 ‘식(食)사랑·농(農)사랑’ 계획은.
▶올해는 특히 ‘식사랑·농사랑’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지금까지의 마을단위 농촌 체험에서 벗어나 농촌 체험과 지역 관광, 먹거리, 특산물 판매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지역 자원 상품을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와 농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식농불이 정신의 식사랑·농사랑 운동 실천사업으로 우리 농산물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하고 올바른 식생활과 전통 식문화의 착한 먹거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착한 먹거리 체험단(어린이·주부·가족 포함 모두 8천600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을 알려 주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식사랑·농사랑 체험학습’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다. 체험학습을 희망하는 학교를 선정하고 체계적인 식농(食農)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농촌 체험학습이 가능한 식사랑 농사랑 체험마을(팜스테이마을)을 지난해 28개소에서 올해 40개소로 늘리고 요리 체험시설을 갖춘 식(食)교육 전문농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농촌마을을 찾아 직접 농산물을 수확하고 이를 요리하는 체험학습을 하면서 우리 농산물이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이 되는 과정을 배울 수 있게 됨과 동시에 농촌지역의 6차산업 활성화 기반 확대도 기대한다.

-전국적으로 농촌은 가장 빠른 고령화지역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등의 증가로 인해 농업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에 도내 농촌 특성에 맞는 맞춤형 문화복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홀몸노인을 위해 기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공동 생활주택으로 리모델링해 공동일터와 휴식공간을 마련, 안정된 공동생활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카네이션 하우스’를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는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 가정, 장애인 가정 등 문화·복지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농업 취약계층을 위해 기존 지역문화복지센터의 기능을 보완·발전시켜 연간 상시 운영할 수 있는 교육·문화·복지시설을 정부에서 인허가받아 설치, 앞으로는 농촌의 수요에 맞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일정 기준 이상 수행하는 지역농협 종합센터 5개소를 설치해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4개 시·군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문화예술 공연, 무료 법률상담, 농촌 봉사활동, 장수사진 무료 촬영 등을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농업인 행복버스와 도내 40개소에서 실시될 농어촌 찾아가는 문화 순회공연을 통해 농업인 문화복지 증진을 선도하고 농촌에 활력과 웃음을 전해줄 계획이다.

-도내 농촌지역의 인력수급 계획은.
▶올해 농업·농촌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영농철 농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활성화와 법무부 사회봉사명령자 농촌 일손 지원을 통해 연간 5만4천 명의 농촌 일손을 공급하는 등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인력중개 목표는 연인원 2만 명으로 일자리 참여자 모집·접수 업무를 지역농협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농업인 수요자 중심에 맞춘 사회봉사대상자 3만4천 명의 인력을 농촌지역에 지원할 것이다.

또한 영농철 적기 영농 지원을 위한 영농지원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재해 발생 시 재해대책상황실로 전환해 신속한 농업 재해대책 추진으로 농업 생산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다.

-도내 지역농협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은.
▶산지에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추가적인 유통 경로를 제공하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안전하게 관리해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농식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국민행복장터 ‘농협a마켓’을 통해 ‘경기미’를 비롯해 경기도 대표 인삼 브랜드인 ‘천경삼’, 과수 대표 브랜드인 ‘잎맞춤’과 경기도내 잡곡 소포장센터에서 생산 중인 잡곡 제품류 등의 전용관 개설을 추진해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경기 관내 농협RPC 대표 브랜드 쌀의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인삼의 우수 브랜드인 ‘천경삼’의 재도약을 위해 전국적인 매장 확대를 통해 내수시장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삼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지역을 거점 삼아 해외 수출 135만 달러를 목표로 해외 판촉 등 천경삼 브랜드의 세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홍콩에서 버스 광고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할랄(HALAL)인증을 통한 말레이시아·두바이 지역까지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화합과 협력 방안 계획은.
▶중앙회와 은행 간 상생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경기농협 금요 직거래장터 내 금요장터 고객들에게 은행·카드·보험 등의 상품을 홍보 및 판매하는 ‘금융장터’와 도시 농·축협 금융점포의 여유 공간을 산지 농축산물 전문매장으로 활용하는 독립형 신토불이창구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장터는 법인 간 협의 후 오는 3월부터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올해는 대도시 농·축협 3개소, 농협은행 2개소를 선정해 계통사무소 독립형 신토불이매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직매장 개장 농협에는 최대 10억 원을 무이자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독립형 신토불이매장은 농산물 판매 확대는 물론 은행 업무 고객도 늘어나 유통·금융 부문 시너지 창출을 통해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는 좋은 모델이 될 전망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희망찬 갑오년 새해 경기농협은 농업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도시민을 위해 농업인과 농협은 안전한 농산물과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다. 또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이상 도내 피해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농협공동방제단을 더 늘려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더불어 지난 연말 신용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실추된 신뢰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이 고객들을 찾아가 소통하도록 하겠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