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天白日(청천백일) : 靑 푸를 청/天 하늘 천/白 흰 백/日날 일
당나라 한유(韓愈)는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 명문장가로 꼽혔던 사람이다. 그에게는 최군(崔群)이라는 인품이 훌륭한 벗이 있었다.

한유는 외직에 있는 그 벗의 인품을 기리며 ‘최군에게 주는 글(與崔群書’을 써 보냈는데 그 글 속에 “사람들이 저마다 좋고 싫은 감정이 있을 터인데 현명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모두 자네를 흠모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봉황(鳳凰)과 지초(芝草)가 상서로운 조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며 ‘청천백일’이 맑고 밝다는 것은 노예인들 모를 리 있겠는가”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청천백일’이란 말은 최군의 인품이 청명(淸明)하다는 것이 아니라 최군처럼 훌륭한 인물은 누구든지 알아본다는 뜻이다.

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빛나는 해라는 뜻으로 맑게 갠 대낮, 원죄가 판명돼 무죄가 되는 일 등의 뜻이 있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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