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 花 꽃 화/發 필 발/多 많을 다/風 바람 풍/雨 비 우
‘꽃이 필 때에는 바람과 비가 많다’는 뜻. 중국 당나라 시인 우무릉(于武陵)의 권주(勸酒) 시에서 유래한 말이다.

“권군금굴치(勸君金屈치, 그대에게 금굴치 술잔으로 권하노니), 만작불수사(滿酌不須辭, 가득 부은 술 모름지기 사양치 말게나). 화발다풍우(花發多風雨, 꽃이 필 때에는 바람과 비가 많은 법), 인생족별리(人生足別離, 사람들 살아가는 데에는 이별도 많다네).”

가곡 ‘울 밑에 선 봉선화’에서도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 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했다. 해마다 개화 시기 봄이 오면 비바람이 불어 여리디 여린 꽃을 떨궈 버리곤 한다.

하지만 꽃을 비롯한 온갖 수목은 그래도 비로 인해 자라나고 꽃을 피우고 있지 아니한가. 모두가 고마운 존재들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했다. <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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