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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에 담은 제주 4·3사건의 아픔

만화가 김금숙, 영화 ‘지슬’ 만화로 그려 도서 출간

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2014년 03월 31일 월요일 제14면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입주만화가 김금숙 작가의 뛰어난 필력으로 재탄생됐다.

한 폭의 수묵화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만화 ‘지슬’은 대사가 없는 원화 그림만으로 프랑스 출판사와 출간 전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완벽한 표현력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3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김금숙 작가는 프랑스에서 16년 동안 조각과 만화활동을 하면서 이희재의 ‘간판스타’,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한국 만화책을 100권 이상 프랑스어로 번역해 널리 알렸다.

특히 2012년에는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그래픽노블 ‘아버지의 노래’가 프랑스에서 출간돼 프랑스 NMK 만화페스티벌에서 ‘문화계 저널리스트들이 뽑은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진행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지지 않는 꽃’ 전시에 단편 ‘비밀’을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영화 ‘지슬’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무비꼴라주상, 넷팩상,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한국 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만화 ‘지슬’은 영화 ‘지슬’을 작품 곳곳에 리얼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며 마치 한 편의 문학작품을 연상케 하고 있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사건이 발생한 지 66년이 지난 2014년 현재, 4월 3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적 위로 행사로 격상되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 중에서도 ‘지슬’은 명령을 받고 죽이려는 군인과 살아남으려는 제주도민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로 ‘피해자 대 가해자’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양쪽 모두를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만화가 김홍모는 “이 만화는 제주도민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는 우리 식의 진혼곡이다”라며 “원작 영화 ‘지슬’을 김금숙 작가 특유의 붓질과 먹으로 의미 있게 표현해 냈다”고 전했다.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공동체의 과거를 돌아보며 개인이 사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연민과 객관성을 실험하는 이야기 ‘지슬’을 모두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김금숙 작가의 만화 ‘지슬’은 단행본 264쪽 분량으로 출간되고,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가격은 1만4천900원이다.
문의:서해문집, 한국만화영상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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