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할리우드영화 '어벤져스2'의 촬영이 서울 마포대교 일대에서 진행됐다.

마포대교 양방향 통행이 제한된데다 많은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차분한 모습이다.

▲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촬영이 시작된 30일 오후 마포대교에서 촬영스태프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촬영으로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 1.6km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어벤져스 팬을 자처한 일부 시민들은 망원경까지 챙겨 달려왔지만,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은 탓에 멀리서 촬영팀의 움직임만 확인한 채 돌아서야 했다.

현장의 엄격한 통제 때문에 곳곳에서 승강이가 벌어졌다.

한 방송사 취재진이 통제선 밖에서 마포대교를 향해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자 영화사 측 인력들이 "통제선 밖에서 찍는 것도 안된다"며 막았다.

도로변에 만개한 목련꽃을 찍으려던 시민들을 촬영장을 찍는 걸로 오해한 영화사 측 관계자들이 막아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산한 현장과는 달리 이날 포털사이트에는 '어벤져스'가 상위 검색어를 차지하면서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오전에는 서울시 CC(폐쇄회로)TV를 통해 촬영현장이 생중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설관리공단에 접속이 폭주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오전 11시부터 인터넷으로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며 "본래 도로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적인데 영화촬영으로 영상을 제공할 필요가 없어진데다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