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가운데 매년 50명이 살해되고 434명이 강간피해를 당하는 등 어린이들이 각종 강력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한나라) 의원은 29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만 15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지난 99년 이후 최근 3년간 살해, 강간, 폭행 등의 강력범죄 피해자는 연평균 1천345명에 달한다”며 “특히 매년 50명과 434명의 아이들이 각각 살해되거나 강간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갈, 협박, 폭행 등 폭력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연평균 819명에 달했으며, 납치 및 감금 등을 경험한 아이들은 3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동 강간의 경우 지난 99년 520명, 2000년 453명, 2001년 328명으로 점차 그 피해 숫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어린이 상대 강력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37%에 달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전체 강간 피해자 1만3천17명 가운데 만15세 이하 어린이는 1천301명으로 강간 피해자 10명 중 1명꼴로 아이들이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는 중학생 782명, 초등학생 372명에 이어 6세 이하 유아들도 무려 14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김 의원은 “기아 및 미아 아동은 감소 추세인데 비해 미혼모 등에 의한 혼외출생 아동의 경우 99년 3천58명에서 2001년엔 4천897명으로 60% 가량 증가했다”며 “해체가정, 위기가정에 대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3년간 7만7천793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 총 1천447명이 사망했으며 올 7월말 현재 전체 안전사고 1천417건 가운데 64.3%인 912건이 어린이 안전사고로 어린이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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