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방법들이 눈에 보이는 만큼 여건상 지키지 못한 공약도 현실화시킬 겁니다. 예총 회원들에게 재신임을 받은 만큼 제대로 해 봐야지요.”

김재열 ㈔인천예총 회장은 지난달 28일 인천예총 재적 대의원 55명 모두가 참석한 ‘제11대 임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오랜 시간 인천의 풍경과 그 역사적 의미를 화폭에 담아 ‘인천’이라는 땅의 의미를 되새겨 온 인천의 대표적인 예술가다.

지난 8일 예총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인천 예술인들의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에 앞장서겠다”며 향후 4년의 미래를 펼쳐놓았다.

이 중 김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문화의 권위 회복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인천시 문화상’이다. 최근 몇 년간 시민의 날에 여타 시민상들과 함께 시상되던 ‘문화상’을 지난해 별도 시상식으로 분리한 그는 이제 상금을 부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부산시만 해도 문화상위원회를 따로 조직해 선거법의 저촉 없이 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며 “문화인들의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문화상을 더없이 영예로운 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예총 산하 9개 회원협회 회원들의 복지 증진은 적극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은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예술인들 대다수가 어려워하는 것이 기업 후원 유치”라며 “지역 기업들의 메세나 마인드가 부족한 측면도 있지만 서로가 윈-윈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꾸준히 진행해 온 ‘인천예술 70년사’와 전국에서 호평받고 있는 예총 소식지 ‘계간 예술인천’의 발간에도 보다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각 협회의 귀중한 발자취이자 인천예총의 소중한 사료인 ‘인천예술 70년사’가 드디어 올 10월께 완성된다”며 “예총 소식지인 ‘예술인천’ 또한 인천예술의 현주소를 담는 튼실한 정보지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 4년여간의 활동에 대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열과 성을 다했다”고 자평한 김 회장은 앞으로도 ‘인천 예술인의 대표’를 찾는 어느 자리건 망설임 없이 찾아 나서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간 예총의 얼굴로 인천시나 관, 민간에서 하는 일에도 가급적이면 모두 다 참여해 왔다”며 “시간도 몸도 고된 일이었지만 우리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다시 한 번 인천예총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보는 시민과 예총 회원들에게는 “생활의 질을 높이는 예술, 이를 견인하는 예술인들을 보다 아껴 주시고 또 지역의 공연·전시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이제 마지막 4년을 예총과 우리 회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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