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탤벗(Connie Talbot·14)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게 콘서트 수익금을 기부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코니 탤벗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에서 한국의 슬픈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가족과 많이 울었어요. 우리가 유족의 슬픔을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영국의 소녀 가수 코니 탤벗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지금이 한국 국민이 슬프고 힘든 순간이라는 점을 안다. 그분들이 공연에서 조금이라도 행복을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동석한 그의 어머니 샤론은 "처음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런 시기에 공연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SNS에서 많은 분이 코니의 공연이 용기를 북돋을 수도 있다고 말해줘 공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정한 이후 코니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작은 힘이나마 어떻게 보탤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수익금을 기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한국은 저희에게 무척 특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코니 탤벗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일 슬픈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으로 떠난다"며 "콘서트 수익금은 여객선 사고에 기부하겠다"고 전한 바있다.

코니 탤벗은 2007년 만 6세에 영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던 가수다. 당시 1위는 폴 포츠였다.

코니 탤벗은 지난 2008년에 이어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2008년 방한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코니 탤벗의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는 오는 23일 오산문화예술회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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