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일상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연주곡을 헌정했다.

윤일상은 23일 자신의 SNS에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라며 '부디'를 공개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는 이 곡을 만든 배경에 대해 "작업을 하려 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한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습니다"라며 "부디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작곡 및 편곡하고 직접 연주한 '부디'는 4분30여 초짜리 곡으로 무겁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담겨 있다. 앨범 커버 역시 노란리본으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에도 "실종된 아이들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미안하다"며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나 자신은 이 모든 것에 온전히 떳떳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고 노력해야지. 참 많은 깨달음을 준다"는 글을 올렸다.

또 사고 당일인 16일에도 "아직 구조되지 못한 모든 이들이 어서 구조되길 기도합니다. 제발"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