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톱스타의 자리에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그의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다.

30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 '마이웨이'는 214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고, 장쯔이·장바이즈와 호흡을 맞췄던 '위험한 관계'는 30만 명도 동원하지 못했다.

▲ 배우 김민희(왼쪽)와 장동건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건은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의 제작보고회에서 "개인적으로 흥행에 목말라 있었다"고 말했다.

"'우는 남자'의 흥행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요즘 제가 출연하지 않는 영화들을 보면서 흥행이 될지 안될지를 예상하곤 하는데 제 예상이 다 틀려요. 어쨌든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흥행보다도 많은 관객의 뇌리에 남을 수 있는액션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화에서 그는 베테랑 킬러 '곤'을 맡았다.

조직의 명령으로 타깃을 제거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태로 실수를 저지르고,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아이를 잃은 여인 모경(김민희)을 암살해야 하는 인물이다.

상대 배우 김민희에 대해선 "20년 넘게 여배우들과 작업하다 보면, 어느 한순간 어떤 여배우는 알에서 깨어나기도 한다. 최근 김민희가 그렇다"며 "이번 영화에서도 기대했던 만큼 깊이 있게 힘든 감정을 잘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김민희도 장동건에 대해 "동건 선배는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와 같아서 저는 나무 밑에 만들어진 그늘에서 쉴 수 있었다. 선배는 항상 편안한 이미지"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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