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직 인천재능대학교 호텔관광과 교수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올 스톱된 분위기다. 피어 보지도 못한 많은 어린 학생들을 제대로 손쓸 수도 없이 보낼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무능함에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건 이번에는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잔인한 4월이 지나고 이제는 5월이 시작됐다. 노동절 등 5월 연휴를 맞이해 국내 관광업계는 올해도 외국인 관광객 맞이로 분주하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2012년 13.7%, 2013년 9.3%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1분기 동안 전년 대비 11%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4년 1분기 방한 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관광객은 286만852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역시 방한 관광객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은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4만6천7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작년 한 해 52.5% 증가에 이어 여전히 맹렬한 성장세다.

이러한 결과는 작년 중국 정부가 저가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여유(여행)법 시행 이후 방한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어 개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크루즈관광 수요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인기에 따른 방한 관광 호감도 상승으로 인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타이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방한 관광객도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인기 드라마나 K-POP 등 한류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21.9% 감소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 가치 하락, 양국 간 외교 갈등 지속, 한류문화에 대한 비판 증가,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 감소 등의 이유가 방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도쿄 중심가의 한류백화점이 매출 감소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한일 양국의 현재 관계를 보여 주는 것 같아 가슴이 무척 시리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국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노동절 등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업계에서는 17만 명의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방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특수기간에는 관광객 맞이를 위해 위해 통역 직원 등 서비스 인력 추가 배치, 출국 시 물품에 부과된 세금을 환급해 주는 텍스 프리(TAX FREE) 매장 홍보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준비된 손님맞이를 통해 위축된 국내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국내 경기 회복의 선두 주자가 됐으면 한다.

더불어 관련 업계는 물론 국민들도 방한 외국 관광객을 더욱 친절히 맞이해 이들이 다시 방한할 수 있도록 앞장서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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