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코리아오픈에서도 활약한 안산단원고 여자 탁구팀이 화제다. 지난 4월 17일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한 단원고 여자 탁구팀이 코리아오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12일 열린 2014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슈퍼시리즈 U-21 여자 단식 경기에 참가한 단원고 박세리(17)는 신유빈(10·군포 화산초)을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11일 싱가포르의 리 이자벨 시연(20)과의 3-2 접전 끝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것.
한편, 고등부 랭킹 5위로 기대를 모았던 단원고 박신해(18)는 홍콩과 타이완의 강호 선수를 만나 분전했지만 아쉽게 예선 탈락했다.

○…“한국 대표선수 중에서는 신해 언니가 가장 잘 챙겨주고 귀여워해 줘서 고마워요.”

‘탁구 신동’ 신유빈은 안산단원고 박신해를 가장 믿고 따른다고 말했다. 또 경기에서 패배를 안겨 줬지만 경기 전까지 신경을 많이 써 준 단원고 박세리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신유빈은 “합동 훈련 때 또래가 없는 저를 단원고 언니들이 탁구도 가르쳐 주고 먹을 것도 챙겨 줘서 힘든 훈련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로 본인들도 힘든 마음을 추슬러 가며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린 동생까지 챙기는 미덕을 발휘한 것.

신유빈은 “언니들을 본받아 나중에 제가 커서 합동 훈련을 가면 어린 동생들을 잘 가르치고 챙겨줘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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