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영주차장과 유원지를 이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인천시와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에 의해 마련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자원봉사자는 말 그대로 어떤 대가를 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본인의 의사에 따라 봉사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유원지를 비롯,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준다는 것은 이들의 노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만큼 사회적으로 이들을 예우해준다는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물론, 자원봉사자라고 모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인천시장과 사회복지협의회장이 발급하는 자원봉사자증을 갖고 있는 이들에 한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가 더욱 반기고 싶은 것은 그동안 인천시와 각종 단체들이 전국 다른 자치단체의 행정을 모방하고 전례가 있을 경우에 한해 도입하던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이같은 제도를 마련했다고 하니 모처럼만에 기쁜 소식을 접하는 것 같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의 계획대로라면 인천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해 온 이들은 앞으로 인천대공원을 비롯해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송도유원지, 문학야구장, 인천시내 주요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자원봉사를 해온 이들에게 10원 한장이라도 혜택을 받게 해주겠다는 인천시와 협의회의 정성에 경의를 표한다.
 
사회복지협의회는 그동안 자원봉사자들에게 봉사원간 친목회와 위로회를 열러주거나 약간의 교통비를 지급해 온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하루에 장애인이나 홀몸노인을 돌보느라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비할 수는 없지만 자원봉사자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발상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물론, 앞으로 인센티브를 주기위한 시 차원의 조례가 제정되고 민간인들의 협조가 따라야 하지만 이번 일이 전국 자치단체에도 도입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사실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거나 가족중에 장애인이나 관련 시설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사회의 한편에서 빛나지 않게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틈틈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위해 유원지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준다고 해서 시비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은 제4회 사회복지의 날이다. 이날 하루 만이라도 우리 모두가 자원봉사를 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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