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가학광산동굴(이하 광명동굴)은 광명의 블루오션이다. 광명동굴은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은·동·아연 등을 채광했던 102년 된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광산으로 총 8레벨로 구성된 7.8㎞의 갱도와 50여 개의 동공, 깊이 275m 규모의 광산을 그대로 간직한 자원이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광명동굴의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한 바 있으며,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의 아픔이 있었고 해방 후 고도성장기에는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사가 압축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의의에 더해 동굴 자체가 관광자원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방문자들은 누구나 규모가 크고 다양한 볼거리에 놀라워한다. 특히 KTX 광명역에서 1.5㎞, 서울 여의도에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광명시는 이곳을 세계적인 동굴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2011년 초부터 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개방 후 총 60만 명이 방문했고, 올 하반기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8월 하루 최고 1만3천여 명이 찾아오는 등 수도권 최고의 피서지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광명동굴에서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회, 오페라·뮤지컬 공연, 3D영화를 상영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31일 세계 최초로 국내 정상급 남녀 모델 20명이 패션&보석쇼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광명동굴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가치를 보여 주는 동굴 근대문화전과 LED조명 및 투광기를 이용한 빛의 생명체전 등이 열려 방문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광명동굴 밖 선광장의 광산문화체험관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산 모자 만들기, 광물 모형 만들기, 광산 그리기 DIY, 내가 만드는 동굴 손수건, 돌 편지 쓰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굴 지하에서 나오는 암반수로 1급수에만 서식하는 물고기를 기르는 대형 수족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연중 12℃인 동굴의 특성을 살려 동굴 와인레스토랑을 만들고 와인 저장고와 바 등을 설치해 개인용 와인셀러를 분양하는 수익사업도 구상 중이다.

또한 동굴 개방 2년 만에 70여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문화와 예술, 과학이 융합된 창조경제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야외체험장에는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등이 참여해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광명시내 음식점, 슈퍼마켓, 편의점, 주유소 등의 매출도 꾸준히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동굴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올해 하반기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광수입 또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 한류를 이끈 중국 호남방송, 일본 인터넷 여행사이트 KONEST 및 인터내셔널 커뮤니티 등에 소개돼 중국·일본·독일 등 해외 관광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향후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의 방문이 예상돼 광명시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시세 수입 확대 등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 이 같은 노력을 주목한 주한프랑스대사관의 문화원장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시회를 광명동굴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해 왔다.

이 제안이 성사되면 원시미술의 대표작인 라스코 동굴벽화와 한국 근현대사의 애환이 서린 광명동굴을 통해 시대적·문화적·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의 아시아 최초 전시를 통해 전세계 관광객의 이목이 광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동굴 개발에 희망을 갖게 된 점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광명동굴 개발계획을 포함한 가학산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심의 결과 조건부 의결됐다. 이로써 가학산 일원 61만㎡ 규모에 광명동굴 내부 0에서 3레벨까지 약 3만1천400㎡를 포함해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광명동굴은 지난 한 해 4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광산을 복합문화관광지로 재탄생시킨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편익시설은 전무한 실정이었으나 근린공원 조성의 법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근린공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가학산 및 광명동굴 관람객을 위한 전망대·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과 암석원·물소리쉼터 등 조경, 피크닉장 및 야생화원 등 휴양공간, 에코어드벤처 등 유희시설, 암벽 등반 코스 등 운동시설, 전시장·수목원 등의 교양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광명동굴 내부에는 갤러리, 카페, 공연장, 휴게소, 홍보관, 발효식품 등의 여러 가지 복합문화관광시설도 설치할 수 있게 돼 시에서는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개발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광명동굴 아래쪽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은 지난 6월 환경개선공사를 통해 새 단장을 끝내고 일반에 공개했다. 쓰레기소각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가학산의 싱그러운 초록색과 대조를 이룰 수 있도록 열정의 빨

   
 
간색 바탕에 흰 구름을 넣어 새롭게 선보였으며, 광명동굴과 연계해 관광지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 홍보동 1층에는 광물아트전이 열리고 있는데 수천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다이아몬드·루비·자수정 등 114점의 신비로운 원석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곳은 광명동굴을 찾는 방문객들이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꼭 지나가는 곳인 만큼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간 40만 명 이상이 찾는 광명동굴의 경제적 활용 가치는 대표적 자산인 KTX 광명역의 활성화 방안과 연계 개발해 광명역세권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등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과 베스트웨스턴 광명호텔 등이 입주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KTX 광명역을 경유하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와 연계해 광명 국제디자인 클러스터가 본격화되면 KTX 광명역세권은 명실상부한 서부 수도권의 유통·쇼핑·디자인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광명가학광산동굴, 그 신비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 광명의 브랜드 가치 역시 덩달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