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모토로 지난 2009년 시작한 성남아트센터의 간판 프로젝트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이 2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음악도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첼리스트 장한나의 지휘로 연주하는 무대인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6회를 맞는 올해는 ‘전통과 혁신’을 프로젝트 주제로 선택했다.

2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지난해에 이어 드뷔시의 곡으로 시작한다. ‘3개의 교향적 스케치’라는 부제가 주어진 드뷔시의 ‘바다’는 그의 관현악곡 중 최고로 꼽힌다. 이어 바그너 튜바 4대의 위용을 뿜어내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 이어진다. 브루크너는 이 곡의 성공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9일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3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려준다. ‘프렌치 팝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영국의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불러 세계적으로 히트한 ‘베이비 얼론 인 베이비론(Baby Alone in Babylone)’은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을 편곡한 것이다.

16일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한나는 “전통 없이는 혁신이 불가하고, 혁신도 시간이 흐르면 전통이 된다”며 “이 모든 변화 속에서도 끊임 없이 존재하는 놀라운 감동을 청중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전에는 장한나가 직접 연주곡에 대해 해설하는 ‘프리 콘서트 토크’가 진행되고, 연주자들을 위한 워크숍도 열린다.

2009년부터 프로젝트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장한나는 지난해 9월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으며, 오는 9월에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클래식음악 축제 영국 런던 BBC 프롬스에 카타르 필을 이끌고 참가한다. 관람료는 1만∼5만 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1544-811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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