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
저자 강성률. 한겨례출판. 232쪽. 1만1천 원.
인천문화재단이 문화의 길 총서 시리즈 제8권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를 펴냈다.

영화평론가 강성률(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씨가 정리한 인천 영화사(映畵史)로 지난해 5개월여간 기호일보·인천문화재단 공동 기획으로 신문 지면에 연재됐던 글들을 정리해 엮은 책이다.

더불어 책은 새롭게 그리는 도시의 문화지도를 목표로 인천에서 조명하는 한국사회의 근대역사인 ‘문화의 길 총서’ 연작 중 하나다.

저자는 ‘인천은 항구다’, ‘인천, 근대와 영화의 시발점’, ‘섬의 도시 인천’, ‘인천의 속살을 담은 영화’를 소주제로 영화사 측면에서 바라본 인천의 모습들을 글로 풀어냈다. 전문성에 바탕을 둔 인천과 영화에 관련한 이야기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다큐 에세이 형식에 담아낸 것도 큰 특징이다.

앞서 저자는 “영화라는 매체는 보통의 관객들에게 ‘오락’에 지나지 않지만 한 꺼풀만 벗겨 보면 장르·감독·역사·지역·정책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더구나 인천은 근대화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영화사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라고 소회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가 인천과 영화를 둘러싼 여러 정보를 접하는 계기, 앞으로 인천의 영화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담론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간 인천문화재단은 여러 지방에서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이주한 역사 덕에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안게 된 인천의 특색에 주목, 다양한 저자들과 함께 2012년부터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화교 문화를 읽는 눈 짜장면」, 「질주하는 역사 철도」, 「시공간을 출렁이는 목소리 노래」 등의 총서 시리즈를 펴냈다.

무엇보다 문화의 길 시리즈는 전문성과 대중성의 유기적 결합을 실험하는 새로운 교양서의 실험인 동시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공간의 맥락을 통해 근대의 기억을 들여다봄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당 콘텐츠들은 최초의 도시 ‘인천’이 품어 키워 낸 것이자 여타 다른 도시에서도 쉽게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돋우기도 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에서 한국사회의 근대성을 조명하는 기획을 통해 지역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성찰하고, 동시에 생활사의 근거지로서 지역의 의미를 되살리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의 시대

   
 

저자 알랭 드 보통. 문학동네. 304쪽. 1만5천 원.
일상의 불안과 곤경을 날렵하게 파고드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새 책. 현대의 미디어를 둘러싼 풍경을 낱낱이 묘사하며, 넘쳐나는 뉴스와 이미지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뉴스를 수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작가는 정치·해외·경제·셀러브리티·재난·소비자 정보 등 각 분야로 구분해 뉴스의 역할에 대해 조명한다. 정치 뉴스는 왜 재미없게 느껴지고, 경제 뉴스는 왜 그렇게 딱딱하게만 느껴지는지, 왜 셀러브리티의 연애 소식에 우리는 그토록 집착하는지, 끔찍한 재난 뉴스가 역설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무엇보다 작가는 우리가 세계, 그리고 타자와 진정한 ‘만남’을 이루려면 뉴스가 생동감 넘치는 만남을 주선하는 매개체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타인 혹은 사회의 기쁨과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안들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은영의 마음처방전:감정

   
 

저자 오은영. 웅진리빙하우스. 286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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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우리 아이를 위한 육아 감정 처방전. 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학습발달연구소 원장이자 방송을 통해 육아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오은영이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인데도 속을 모르겠다’는 엄마들을 위해 펴낸 책이다.

저자는 수줍음·두려움·분리 불안·긴장·욕심·주의력 결핍·감정 조절·감정 과잉·우울 등 아이의 감정을 대표하는 9가지 키워드를 선별하고, 각 키워드별로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131가지 질문과 실용적인 솔루션을 상세히 소개한다.

특히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려 주는 동시에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치명적인 실수와 심리에 대해서도 짚어가며 습득이 아닌 ‘이해’를 통해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외에도 내향성 체크리스트, 아이들이 주로 느끼는 두려움의 증상과 유형, 감정코칭의 다섯 단계, 아이와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나는 어떤 부모일까 테스트, Q&A 등을 수록해 아이의 감정과 관련된 다양한 고민을 심도 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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