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인구팽창과 경기도내 시·군의 도시규모 확장으로 각종 행정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수이북에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가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수위를 높혀가고 있다. 경기도의 인구는 현재 1천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전국대비 2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머지않아 서울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도내의 학생수는 올 4월 현재 185만여명으로 서울지역 학생수보다 17% 정도가 많고 학교수는 3천452개교로 교육규모 또한 전국 최대이다. 여기에다 2003년도 신도시개발계획에 의거 김포, 파주지역에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한수이북의 교육행정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모두가 아다시피 경기도의 일반 행정은 현재 의정부시에 도의 사무를 총괄하는 경기도 제2청사를 설치해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수요를 충당하고 있어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교육행정은 도교육청이 수원에 위치해 있어 원거리에 소재한 경기도 북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역주민의 불편과 이에 따른 교육행정 서비스 부족, 교육발전 불균형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야기되고 있음은 불문가지라 하겠다. 도북부지역 민원인들이 본청 소관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오고가는 데에만도 하루를 꼬박 허비해야 하는 지리적 불편은 물론이고, 교원연수나 장학지도, 각종 회의가 개최될 때면 원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소요와 재정낭비가 적지 않은 형편인 것이다.
 
인천광역시나 대구광역시와 인구수준이 비슷한 250만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이들 도시에 비해 교육환경과 교육행정서비스에 대한 상대적인 소외의식까지 커지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도 제2교육청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한수 이북에 위치한 시·군의 주민들은 이 지역과 비슷한 규모의 광역시에는 별도의 교육청이 설치돼 있어 양질의 교육행정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음은 물론이고 각종 교육관련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월등히 좋아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도시와 농어촌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형태의 경기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으며 따라서 도교육청은 지방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기교육의 발전은 국가교육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볼 때 정부는 경기북부지역 주민의 상대적인 소외감을 해소하고 교육행정의 원활을 기하기 위한 도 제2교육청사 신설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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