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번째 상주인구 100만 도시, 고양시가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범시민 ‘신(新)평화통일운동’ 추진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앞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해 실질적 통일한국의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고양시가 민선5기 때부터 진행해 온 ‘2020년 평화통일특별시 비전’의 위상을 튼튼히 세우기 위한 확고한 실천적 의지로 평가된다.

본보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기념식 직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고양 8·15 평화캠프 2014’ 현장을 찾아 최성 시장에게 ‘신(新)평화통일운동’의 실질적 의미를 듣고 향후 이 운동의 방향성 및 비전을 긴급 진단했다. <편집자 주>

다음은 최성 시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평화캠프는 무엇인가.

   
 

▶제6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특별히 그분의 뚜렷한 통일철학을 다시 한 번 되새기자는 뜻깊은 자리다.

특히 앞으로 통일시대를 열 때 우리 고양시가 통일한국의 수도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는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의 비전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1천여 명의 시민들께서 참석하셔서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여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2020 평화통일특별시’ 비전이란.
▶제가 민선5기 고양시장에 당선된 이후 고양시를 ‘국제적인 교육문화도시’로,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통일한국의 실질적인 수도’로서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 비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국제적인 평화인권도시로서의 위상 확보’와 ‘남북 교류협력의 전진도시 기반 구축’ 등의 핵심 정책목표를 세우고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에 각종 인도적 지원을 다양하게 실천해 왔다.

재선 이후 민선6기 들어서는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활용해 남북 화훼 교류 및 북한의 벤처농업 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新)평화통일운동’의 실질적 의미와 방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그 어떤 유사 형태의 국지전 발생은 남북한 모두에게 있어서 불행이 아닐 수 없고 결국 공멸의 길로 간다.

이처럼 심각한 위기의식 속에서 국제적 차원의 평화와 생명존중의 신(新)평화통일운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즉, 평화와 생명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평화인권의 도시인 우리 고양에서부터 범시민적으로 적극 추진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폭넓게 활용한 국제적인 SNS 평화통일운동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드린다.

또한 독일이 자치단체 간 활발한 교류로 통일 후유증을 사전에 최소화했던 것처럼 앞으로 우리 시는 평화인권도시, 비핵평화도시로서의 국제적 연대 활동을 강화하고 남북 자치단체 간 교류 및 다양한 형태의 민간 교류를 적극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 시가 추진 중인 평화통일경제특구 조성은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의 실현을 위한 남북 교류협력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평화통일경제특구 조성의 기대치는.
▶JDS지역을 대곡역, 킨텍스, 강매 자동차클러스터, 한류월드 등 다양한 기능과 연계한 3단계 플랜을 세우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무엇보다 JDS지구가 남북 교류협력과 통일에 대비하는 국가 및 수도권 전략거점 조성 유보지란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로 대곡역세권과 연계한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철도(TSR) 연결을 통해 남북 교류와 유럽 진출을 위한 국제 교류의 지렛대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공약사항 실천 최적지로서 한류월드, MICE 복합단지 개발 및 GTX사업 추진 등 반드시 관철해야 할 글로벌 통일시대 창조경제 실천의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추진 중인 비전코리아 프로젝트에 입각한 철의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사업은 우리 고양시의 JDS가 평화통일경제특구로 조성될 경우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시대의 연민형 행사란 지적이 있는데.
▶저는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통일외교통상 분야에서 남북 관계 최고의 전문가로 활동하며 그분의 투철한 애국통일관을 지켜보며 배웠다.
그런데 일각에서 역사적인 남북 화해 무드를 조성한 햇볕정책과 3단계 통일 방안을 이끌었던 김대중 시대가 이미 끝났다는 폄훼를 쏟아내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저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그분의 평화사상과 통일철학을 반드시 계승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같은 주장은 아주 편협된 아전인수격 해석에 불과한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행사는 실천적 평화 세미나와 신한류 예술단 특별공연 및 김대중 평화문화제, 시네마 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 가운데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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