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용인경전철 각 역사를 소재로 다양한 시를 창작, 지역 문학잡지에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용인문학회에 따르면 용인지명 탄생 600주년 기념으로 ‘문학으로 읽는 경전철 이야기’라는 제목의 경전철 특집을 「용인문학 23호」에 수록, 발간했다.

 특집에는 용인문학회 소속 시인 15명이 참여해 경전철 역사마다 얽혀 있는 역사적 사실, 산과 하천, 문화예술, 전설 등을 시 속에 담아냈다.

 박후기 시인은 기흥(백남준아트센터)역을 소재로 ‘이번에 내리실 곳은 백남준역입니다’를, 봉후종 시인은 강남대역을 배경으로 ‘강남에 꽃이 피다’를 각각 썼다.

 안영선 시인은 지석역에서 ‘갈천 풍경’을, 이진숙 시인은 어정역에서 ‘맑은 샘을 찾아서’를 각각 실었다. 또 김지원 시인은 동백역에서 ‘동백, 꽃 피다’를, 이은규 시인은 초당역에서 ‘눈 내리는 초당에서 차를 마시다’를, 김윤배 시인은 삼가역에서 ‘용서는 사랑의 깊이였다’를, 이동환 시인은 시청·용인대역에서 ‘오랜 바람개비 역사’를 각각 지었다.

 이 밖에 주영헌 시인의 ‘금학로 241번길-명지대역’, 김종경 시인의 ‘김량천의 안개2-김량장역’, 양종석 시인의 ‘행복의 역-운동장·송담대역’, 이원오 시인의 ‘지금 우리는 고진으로 간다-고진역’, 김어영 시인의 ‘봇뜰 이야기-보평역’, 양보영 시인의 ‘백로의 불꽃-둔전역’, 최은진 시인의 ‘즐거운 종착역-전대·에버랜드역’ 등 15편이 실렸다.

 용인문학회는 지난 1996년 창립해 매년 ‘용인문학 신인상’ 공모전을 비롯해 ‘약천문학제’ 등을 열고 용인문학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문화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인들은 “시민들의 소망이 경전철 활성화에 한뜻으로 결집돼 교통 혼잡까지 해결되는 행복 경전철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를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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