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조정·카누가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제2의 항구도시 인천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안게임’에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털어내고 진가를 발휘할 태세다.

다음 달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왕산요트장에서 열리는 요트는 남자부 딩기420, 딩기470, RS:X, 옵티미스트, 미스트랄, 레이서 등과 여자부 딩기420, 29er, RS:X, RS:One, 옵티미스트, 레이저레이디얼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또 오픈경기로 호비-16, 매치레이스 등 모두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차례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요트는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로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부와 오픈경기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광저우 대회 레이저 우승자인 하지민(인천시체육회)을 비롯해 RS:X 동메달리스트 이태훈(보령시청) 등이 다시 출전해 금물살을 예감하고 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남자 레이저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하지민은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걸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영광을 안게 된다.

호비-16의 김근수·송재민(이상 부안군청), 매치레이스의 박건우·김성욱·채봉진·조성민·양호엽(이상 부산매치), 딩기420의 이나경·최서은(이상 양운고) 등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체육회 김창주·김지훈 등도 딩기470급에 출전해 고향 앞바다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RS:X에서 중국의 왕아이첸(Wang Aichen)을, 매치레이스에서는 일본의 벽을 넘어야 한다.
호비-16에서도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한 태국의 담롱삭 봉팀(Damrongsak Vongtim)·사크다 봉팀(Sakda Vongtim)조를 따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3개씩을 따내며 아깝게 가장 높은 자리에 한 명도 올리지 못했던 조정은 인천 대회를 위해 4년간 와신상담했다.

한국 조정은 인천 대회에 여자 싱글스컬 김예지(포항시청)를 비롯해 여자 무타페어 김서희·전서영(이상 송파구청), 여자 쿼드러플스컬 김슬기(수원시청)·김아름·마세롬(이상 부산항만공사)·전서영,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지유진(화천군청),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김솔지(포항시청)·박연희·정혜원(이상 한국체대)·정지혜(충주시청) 등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싱글스컬 김동용(진주시청)·김휘관·최도섭(이상 인천항만공사), 쿼드러플스컬 김휘관·최도섭·이선수(인천항만공사)·김인원(대구상수도), 경량급 싱글스컬 이학범(수원시청),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김인원(대구상수도)·강태윤(한국체대)·박태현·이수환(이상 수원시청) 등이 힘찬 물살을 가를 준비를 하고 있다.

광저우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김휘관·김동용 조가 남자 더블스컬에 다시 도전하고, 여자 경량 싱글스컬의 지유진은 은메달의 한을 떨쳐 버릴 태세다.

여자 싱글스컬 김예지,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 이학범 등도 인천 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무엇보다 인천체고 출신인 김아름·박연희와 인천항만공사 소속 김휘관·최도섭·이선수 등은 홈그라운드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만큼 다른 어떤 선수보다 메달에 대한 열정을 뜨겁다.

카누는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은메달 5개와 동메달 2개,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고 나서 입상 소식이 끊겼다. 절치부심한 카누계는 올해 초 스페인 출신 엔리케 페르난데스 소토를 스프린트 종목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명예 회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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