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릴 성화가 이번에는 영웅 이순신 장군의 충혼을 기리는 여수 자산공원을 밝혔다.

27일 오전 전남도청(무안)을 떠난 성화는 전라남도의 고도 여수와 순천에서 빛을 수놓았다.

이날 오후 2시께 주철현 여수시장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여수에 도착한 성화는 주자 54명의 손으로 자산공원을 출발해 오동도 입구, 세계박람회장, 아쿠아플라넷, 박람회디지털갤러리 등을 경유해 엑스포역에 도착하는 4㎞ 구간에 걸쳐 봉송이 진행됐다.

학생, 생활체육회, 새마을회, 일반 시민 및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여수지역 성화봉송단은 이 충무공 동상 앞에서 큰 칼 대신 성화를 받쳐 들고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을 기원했다.

자산공원에서는 성화를 환영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엑스포역에서는 성화 봉송을 축하하는 환송행사가 각각 펼쳐졌다.

여수시민들은 “이번 여수지역 성화 봉송은 최근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영화 ‘명량’이 1천600만 관객을 기록한 가운데 조국에 대한 장군의 충혼을 기리는 여수 자산공원 충무공 동상에서 열려 그 의미가 컸다”며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같이 인천아시안게임도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를 떠난 성화는 오후 4시 30분 순천역에 도착, 순천역에서 남부시장, 장천사거리 등을 거쳐 순천시청 광장까지 7개 구간에서 35명의 주자에 의해 봉송된 후 순천시청 안치대에 불을 밝혔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인천아시안게임을 알리는 성화 봉송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함께해 기쁘다. 모든 순천시민들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한편, 순천에서 하룻밤을 보낸 성화는 28일 광양을 거쳐 경상남도 진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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