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대표할 만한 관광상품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보도다. 관광상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인천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려면 관광상품 개발은 필수적이다. 이를 테면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 등 이 모두 구비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없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인천지역 외래관광객 유치증진 방안을 통해 오는 2010년 동아시아 태평양을 중심으로 국제관광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방한 외래 관광객 시장이 1천만명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작 인천은 대표할 만한 관광상품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인발연의 발표대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하는 외래관광객의 80% 이상을 맞이하고 있지만 단체 외래 관광객의 경우 전체 시장과 비교할 경우 3%에도 못미치는 시장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인천의 단체 관광객 유치 실적은 지난 2001년 5만3천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도 전체 시장 214만여명 중 5만4천여명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수치는 서울의 83.7%, 부산 21.2%에 비교조차 안되는 수치다.

인천이 관광객 유치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관광상품에서 인천이 배제되는 것이 큰 문제다. 여기에다 여행상품 구성 요인과 관련된 시 관광수요 여건 취약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대목이다. 얼마전까지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점심식사를 위해 월미도와 송도를 경유하는 코스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나마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있는 것도 없어지는 판에 새로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여행업체들은 인천이 공항을 비롯해 양호한 연결도로망이 갖춰져 있어 경쟁력이 높지만 상품으로 개발할 만한 볼거리와 체험 또는 먹거리 등 관광 매력물이 없는 것도 인천에 관광객이 모이지 않는 이유라고 말한다. 게다가 밤 시간대에 활동자원이 부족하고 숙박하는 관광객들에게 만족도를 줄 수 없다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숙박시설 역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 일부 호텔의 경우 낡고 오래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국제수준의 매너와 서비스를 갖춘 모범 음식점을 찾기가 어렵고 관광객들을 환대해 주는 분위기와 마인드가 부족한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인천에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여행업체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하루 빨리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인천이 인구 250만명의 국내 대도시로서 손색이 없지만 관광객들이 찾고 머무를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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