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계획을 상세히 들여다 보면 시는 우선 1단계로 내년 10월까지 53억8천만원을 들여 수질개선사업과 자전거도로 및 친수시설, 하수도 준설을 실시하고 2단계로 내년 11월부터 오는 2008년까지 264억9천만원을 들여 수질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 유지용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기천 주요 거점지역에 주민마당과 잔디광장, 생태학습원 및 물놀이장, 산책시설, 지압보도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하천고유의 식생환경을 고려, 6만2천㎡에 생태적 가치가 있는 식물군락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최근 푸르고 깨끗한 하천만들기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2007년까지 890억원을 들여 도시하천인 승기천과 굴포천, 청천천, 장수천, 공촌천, 나진포천 등 6개 하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는 나머지 5개 하천에 대한 계획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시는 이번 발표에서 빠진 나머지 5개 하천에 대해서도 처음에 발표한 계획대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젠가 인천시는 인천대공원 인근에 용수를 저수할 저수지를 만들어 이 물을 퍼올려 승기천에 방류하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후 이렇다할 추진 없이 덩그라니 계획에 그친 사례도 있다. 당부하건데 인천시는 최근 수년전에 수립한 계획이 공염불로 끝난 전철을 밟지 말고 제대로 된 완벽한 계획을 세워 시민앞에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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