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창립된 가운데 구체적인 대안 없이 위원장을 비롯, 집행위원만을 선출해 조기 창단이 어려울 전망이다.
 
추진위는 30일 오후 인천 송도비치호텔 무궁화홀에서 인천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위원장에는 지난 8월20일 추진위 준비위원 38명의 발기인대회에서 준비위원장으로 이기상씨가 추대됐다.
 
그러나 안상수 시장과 신경철 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끝나자 시장과 의장, 의원 4명 등 일행들은 의회 일정을 이유로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등 프로축구단 창단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회의에서 불교계 관계자는 “수일전 언론에 의해 인천프로축구단이 곧 창단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미 정해진 구단을 지원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창립총회인지 아니면 연고팀 창단을 위한 순수한 범시민 추진위원회의 창립총회인지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특정 종교가 인천을 대표하는 것은 참여에 한계가 있으며 그동안 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창단비용과 연 운영비용 등 수백억에 달하는 예산확보에도 문제가 많아 지연되어 온 것이며 이 같은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달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대구시 상공회의소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프로축구단 창단기금을 지역내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족분은 시민주로 충당키로 했다.
 
대구시는 내년 3월 열리는 K리그에 프로축구단을 출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인천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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