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썰렁하게 치러질 처지에 놓였다.

인천AG조직위가 판매되지 않은 객석을 채우기 위해 대규모 초대권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2일 조직위에 따르면 폐회식 입장권은 4만여 장 중 2만여 장이 판매됐다. 남은 50%가량의 객석은 시(군·구)·교육청 공무원, 군인 등을 초청해 채우기로 했다.

그런데 시는 물론 교육청, 조직위 폐회식 입장과 관련된 부서들도 이 같은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조직위 개폐회식부는 표에 대해선 입장권부에 알아보라고 했고 입장권부는 초대권 배부는 기획부에서 전담하는 일이라고 했다.

반면 기획부 관계자는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부터는 종합상황실 업무를 보느라 다른 업무를 기획하거나 맡은 적이 없는데 무슨 소리냐”고 당황해 했다.

시와 교육청에는 이날 오전부터 폐회식 표가 뿌려진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개회식 때도 이틀 전쯤 입장권이 돌아다녔다.

시의 한 고위직 관계자는 “폐회식 표를 나눠준다는 얘기가 들려 자치행정과에 문의했지만 대회총괄과에 물어보라고 해서 알아보니 마찬가지로 몰랐다”며 “이러다가 또 당일 급히 연락해서 나오라고 한다”며 투덜댔다.

교육청도 사정은 비슷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표를 줄 것처럼 해놓고선 연락이 없어 조직위에 전화를 걸어봤더니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와 황당했다”며 “개천절에는 출근을 하지 않으니 이번 폐회식 초대권은 시간에 맞춰 나눠주기 어렵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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