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70-64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여자 팀의 도전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도전인데다 안방에서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석패하며 은메달을 걸어야 했던 아픔이 있던 한국에게 또다시 중국과 우승을 노린 두 번째 맞대결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을 꺾은 한국팀의 기량은 우세했다. 1쿼터부터 변연하와 김단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변연하의 외곽 3점슛을 시작으로 3-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김단비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지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1·2쿼터는 모두 한국이 1~2점 뒤진 채 종료됐다.
하지만 3쿼터부터 기세가 오른 한국은 변연하와 김단비의 슛이 폭발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켰고, 3쿼터는 54-52로 첫 역전을 했다.
4쿼터에는 체력이 떨어진 중국이 공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몸싸움에서도 밀리면서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68-53, 15점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한국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단비는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언니들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해 많은 연습을 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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