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만리장성을 넘어섰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중국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이겼다.

한국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결승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가다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월드클래스’ 김연경(26)을 앞세워 맹폭격을 가했다. 김연경이 양팀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노장세터 이효희(34)의 정학한 토스를 그대로 살리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불려나갔다.

한국은 1세트 초반 6대1까지 달아났지만 12대10으로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하지만 한국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상대 수비들이 전진하면서 만들어낸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빈 곳으로 길게 밀어 넣는 재치를 보였다. 1세트는 25대20으로 한국이 먼저 세트스코어를 챙겼다.

중국은 2세트 초반 장창린을 앞세워 한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은 9대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23)이 류옌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이후 한국 공격에서 김연경이 마무했다.

2세트는 이날 가장 큰 점수차인 25대13으로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만들었다.

3세트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의 대미를 장식했다. 초반 0대6으로 끌려간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을 시작으로 한송이(30)블로킹과 박정아(21)의 오픈 공격, 이어지는 김희진의 속공플레이까지 성공시켰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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