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고 스포츠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또 다른 감동드라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인천에서 펼쳐지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2개국 6천여 명의 선수단이 총 23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참가 선수단이나 대회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로 치러진다. 23개 종목에는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종목들도 있다.

본보는 보치아, 5인제축구(시각)·7인제축구(뇌성), 골볼, 론볼, 휠체어농구, 사이클(텐덤사이클·핸드사이클), 역도, 휠체어댄스스포츠 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용 스포츠이지만 다이내믹한 스포츠로 정평이 나 있다. 정적인 운동 같지만 다양한 전략·전술의 멘털 스포츠로, 테니스 경기와 같이 많은 관중이 관람할 수 있으나 관중들은 선수가 공을 던질 때 조용히 해야 한다.

▲ 장애인AG 보치아 BC2 부문 메달 기대주인 정소영이 공을 던지고 있다.
보치아는 국제뇌성마비스포츠레크리에이션협회(Cerbral Palsy-International Sports and Recreation Association:CP-ISRA)의 경기 규정집 제3집(판)에서 볼링과 유사한 경기로 처음 소개됐다. 그 후 1982년 덴마크 국제경기에서 뇌성마비인의 경기종목으로 부상해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대회 등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 현재까지 실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은 1988년 장애인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패럴림픽까지 7개 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경기는 개인과 2인조, 단체전으로 나뉘어져 개인 및 2인조는 4엔드, 단체전은 6엔드로 이뤄진다. 개인경기 선수는 3번과 4번 던지기 구역에서 경기하고, 단체경기는 1·3·5번(홈 사이드), 2·4·6번(어웨이 사이드)까지 던지기 구역을 사용해 경기한다.

선수들은 공을 경기장 안으로 던지거나 굴리거나 발로 차서 보낸다.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가지고 각 선수가 회마다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대해 1점을 부과하며, 6회를 한 다음 점수를 합산해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한다.

전통적 효자 종목의 하나인 보치아는 올 아시아오세아니아보치아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그 여세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까지 몰아칠 기세다.

유망주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보치아선수권대회 BC3 페어와 개인 각각 1위의 정호원(속초시장애인체육회), BC2 개인 1위와 팀 2위의 정소영(여·충남도청), 팀 2위의 손정민(인천은광학교), BC3페어 1위와 개인 2위의 김한수(경기도보치아연맹), 팀 2위의 김명수(충남도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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