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나이에 핸드사이클에 입문한 이도연(작은 사진)은 올해에만 세계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사진은 이도연의 핸드사이클 도로독주 경기 모습.
경기용 기구, 경기력 향상 시스템 등의 지원이 없는 어려움 속에서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는 종목이 바로 한국 장애인사이클이다.

특히 실업팀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 스스로 문제점을 극복하고 있는 한국 장애인사이클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2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번 인천 대회에서는 최근 국제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철의 여인’ 핸드사이클 이도연(42)과 2010년 광저우 대회 2관왕의 주인공 김종규(부산경륜공단) 등이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장애인사이클은 트랙경기와 도로경기로 구분되며, 트랙경기는 다시 스프린트(200m)와 개인추발 등으로 나뉜다.

200m 스프린트는 기록경기로서 벨로드롬 2바퀴를 개인이 주행하며, 기록 체크는 결승점 200m를 측정해 가장 빠른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경기 중 벨로드롬 상단으로 올라가는 것은 반칙이 아니지만 반대로 트랙 안쪽으로 진입하게 되면 심판에 의해 아무리 빠르더라도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개인추발은 여자 3㎞경기와 남자 4㎞경기로 구분되며 출발과 동시에 기록이 측정된다. 벨로드롬 주행 때 상단으로 올라가는 것은 가능하나 하단부 트랙 안쪽으로 주행할 경우 실격처리된다.

도로경기는 타 선수의 경기 진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타 선수의 진로를 고의로 방해했다고 심판이 판정할 경우 해당 선수는 실격처리되며, 심각한 부상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처벌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위는 타 선수의 부상 방지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강력하게 제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도로경기 때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 바람의 저항을 선수 본인이 받지 않고 주행할 경우 실격처리된다.
도로경기 시 심판의 안내 및 통제를 준수해야 한다. 자칫 순간의 실수가 심각한 부상과 직결되므로 심판 행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경기다.

세부 종목 및 등급을 살펴보면, 트랙은 ▶남자 4㎞ 개인퍼슈트(B) ▶여자 3㎞ 개인퍼슈트(B) ▶남자 4㎞ 개인퍼슈트(C4-5) ▶혼성 남자 3㎞ 개인퍼슈트(C1-3) 여자(C4-5) ▶여자 2㎞ 개인퍼슈트(C1-5) ▶남자, 여자 믹스 1㎞ 독주(B) ▶남자 1㎞ 독주(C1-5) ▶여자 500m 독주(C1-5) 등으로 구분된다.

도로경기는 ▶남녀 믹스 24㎞ 타임트라이얼(B) ▶16㎞ 혼성타임트라이얼(C1-5) ▶남자 16㎞ 타임트라이얼(H4) ▶남자 16㎞ 타임트라이얼(H3) ▶여자 16㎞ 타임트라이얼(H1-5) ▶남자 로드레이스(C1-3) 56㎞ ▶남녀 로드레이스(C1-5) 56㎞ ▶남자 로드레이스(H4) 56㎞ ▶여자 로드레이스(H1-5) 56㎞ ▶남자 로드레이스(C4-5) 80㎞ ▶남녀 믹스 로드레이스(B) 96㎞ ▶팀 릴레이(H혼성) 등에서 금메달을 가린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경기는 인천국제벨로드롬과 송도도로사이클코스에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특히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철의 여인’ 핸드사이클 이도연의 2관왕 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사이클에 입문해 불과 1년 만에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의 금빛 질주가 기대된다.

이도연은 지난 5월 이탈리아 월드컵, 7월 스페인 월드컵, 지난달 국제사이클연맹(UCI)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2년 장애인전국체전 육상 필드 창·원반·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던 기록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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