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이 ‘아시안게임 펜싱의 금빛 찌르기’를 재현할 예정인 가운데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효자종목으로 새롭게 등극한 펜싱.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휠체어펜싱이 그 명성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휠체어펜싱은 1948년 영국에서 첫 소개돼 최초의 장애인올림픽인 1960년 로마 패럴림픽 이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현재 유럽 전역에 퍼져 있고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아시아권에도 확대됐다.

휠체어펜싱을 주관하는 국제휠체어펜싱연맹(IWFC)은 국제펜싱협회(FIE)의 규정을 휠체어펜싱 경기에 맞게 추가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 휠체어펜싱이 도입된 시기와 계기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유치 후 당시 국내에 보급되지 못했던 장애인올림픽 종목들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에서 육성하면서 소개됐다.
한국에서 처음 휠체어펜싱을 시작한 곳은 1986년 한국소아마비협회(정립회관)이며, 1986~1988년 기초훈련 과정을 거쳐 9명의 휠체어펜싱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이 국내 휠체어펜싱의 시초다.
초창기 연구 및 훈련은 한국체육대학교 펜싱부(1986~1988년)에서 시작됐고, 국군체육부대(1990~1994년) 펜싱부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휠체어펜싱동우회가 1996년 발족돼 선수 육성, 훈련, 대회 참가 등 활동을 했고 2006년 대한장애인펜싱협회가 발족돼 현재에 이른다.

휠체어펜싱은 휠체어를 타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격투스포츠로 다른 운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짜릿한 승부감과 숨 막히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펜싱과 마찬가지로 플뢰레·에페·사브르 등 3개 종목으로 이뤄진다.
일반 펜싱은 앞뒤로 스텝을 밟는(foot walk) 운동인 반면 휠체어펜싱은 휠체어를 고정시킨 후 상체의 움직임(body work)만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상체의 움직임과 손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는 시합의 초기 라운드로 예선 풀 시스템을 사용하고, 선수는 모두가 각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예선은 5득점, 3분간 진행되며 각 풀로부터 올라온 선수는 본선 테이블로 올라가 결승 15득점, 3분 3세트를 치러 메달을 결정한다. 예선이나 결승이 동점으로 끝날 경우 ‘쁘리렛테’가 주어지며, 1득점을 획득하지 못하면 쁘리렛테 승자가 승리한다.

개인전은 전체 선수를 각 그룹으로 나눠 조별 리그를 거쳐 16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이는 엔트리 규모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 단체전은 한 팀당 4명 엔트리에 3명만 출전하며, 3명 중 1명은 반드시 B등급이어야 한다.

풀리그 방식일 때는 승패가 동률일 경우 점수의 득과 실을 계산해 승자를 결정한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국내 여자 휠체어펜싱 선수 최초로 패럴림픽에 참가한 미녀 검객 김선미(25)가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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