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첫 출전이었던 2012년 런던 대회의 패배를 거울삼아 다시는 지지 않을 겁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휠체어펜싱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는 ‘미녀 검객’ 김선미(25)는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다. 통원치료를 하던 중 휠체어펜싱 선수를 만나 운동을 접하게 됐고 펜싱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상대방에게 실력이 노출되지 않은데다 대진운까지 좋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선미는 “광저우 대회 이후 꾸준하게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런던 패럴림픽도 참가한 덕에 세계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휠체어펜싱은 휠체어를 바닥에 고정시킨 채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에 순간 스피드와 팔 기술이 승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팔 기술은 좋은 편이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 온 것이 아니라서 힘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는 그는 “근력을 높이는 체력운동도 많이 하고, 남자 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순간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대회 준비에 대해 말했다.

김선미의 목표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패럴림픽 등을 재패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선수로서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김선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싶고, 목표도 이룰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장애인펜싱 경기를 직접 보면 비장애인 펜싱보다 화려한 팔 기술을 보고 놀랄 것이다. 경기장을 찾아 장애인펜싱도 많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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