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볼은 야외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고 경기를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상대방의 전략에 대비하는 냉철한 판단력과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지적인 운동이다. 또한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신사적인 경기종목이다.

1299년 영국의 남행프론 클럽에서 편심이 없는 석구를 사용한 것이 최초인 론볼은 1960년 영국의 스토크맨드빌 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진행한 경기가 장애인경기로 처음 시작됐고,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론볼은 잔디에서 공을 굴리며 행하는데, 표적구인 잭을 먼저 굴려 놓고 공을 근접시켜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부는 어느 팀이 많은 수의 공을 표적구에 근접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되며, 매회 점수를 합산해 주어진 시간이나 정해진 횟수에 최다 득점자가 승리한다.

가장 간단한 경기 형태는 둘이서(단식경기) 하는 경기로, 동전을 던져 경기 순서를 정하고 먼저 볼을 굴리는 경기자가 ‘매트’를 놓고 그 위에서 링크의 반대편 쪽으로 ‘잭’을 굴린다. 잭이 멈추면 잭을 링크의 중심선으로 평행 이동시킨 후 두 경기자는 차례로 매트에서 잭을 향해 볼을 굴린다.

단식과 복식은 각각 4개의 볼을, 3인조는 3개씩, 4인조는 2개씩 볼을 굴려 경기 결과를 가린다.

국제대회의 경우 개인전은 21점이며, 21점 이상은 계산하지 않는다. 세트 진행 방법 등의 경기 방식은 국제연맹이 결정한다.

각 선수는 4개의 볼을 교대로 투구한다. 2인조 경기는 18엔드로 진행되며 세트 진행 방법 등의 경기 방식은 국제연맹이 결정한다.

한국은 남자 단식과 복식 두 종목에 출전하는 노용화(49·전남장애인체육회)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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