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꽃은 단연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3천494명의 자원봉사자다.

서류심사와 대면·전화면접, 소양교육 참여 등을 통해 선발된 3천494명의 자원봉사자가 대회 기간 선수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경기장, 선수촌, 공항, 훈련장 등에서 일반 안내와 환경정리, 경기 지원, 의무, 통역, 수송 등 각 분야에서 업무 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연령별로는 16~29세가 61%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도 16.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거주자가 58.2%로 가장 많고 경기,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일본·타이완·캐나다·호주·말레이시아 등 전세계에서 달려와 준 외국인 자원봉사대 역시 대회 중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령 봉사자는 한용석(83)씨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일본어 통역을 맡게 되며, 최고령 여성은 박민규(78)씨로 선학체육관에서 교통정리 업무를 맡는다.

최고령자가 있으면 최연소 자원봉사자도 있는 법. 청라달튼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주이현(14)양과 유승엽(15)군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영어 통역으로 선수들을 돕는다.

의무 봉사요원으로 선발된 김다연(20)씨는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왔다.

선수촌에서 영어 통역을 도와줄 이상용(55)씨는 휠체어를 타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애인 자원봉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페이옹(28·여·서울 용산구)씨는 “2014인천APG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진정한 아시아인의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제가 그 일에 한몫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반면 인천APG가 성공하기 위해선 앞서 열린 인천AG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자원봉사자 관리 일원화부터 통역 및 주차 관리 등 소통이 중요한 부문에선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갖춘 전문 자원봉사가 간절하다.

김한우 인천APG 자원봉사팀장은 “각 분야 자원봉사자와 함께 열정을 다해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자원봉사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험과 소양교육이 충분한 자원봉사자를 우선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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