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 장하나(22·비씨카드)가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장하나는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겨울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등 2관왕에 오른 장하나는 이번 시즌에도 2승을 거두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65.2야드로 2위를 달리는 등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다.

 장하나는 “중학교 때부터 미국 대회를 뛴 경험이 있어 LPGA 대회도 국내 대회 못지않게 편안하다”고 여유를 보이며,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다음 시즌에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실수가 없었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고 아쉬워하며 “하지만 미래를 내다본다면 그런 실수가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묻자 그는 “아무래도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한 펑산산(중국)이나 김효주의 샷 감각이 많이 올라와 있지 않겠느냐”며 “그린이 작년보다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누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핀을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승 후보를 말하면서 저를 빼놓으면 좀 이상할 것 같다”며 “저와 펑산산, 김효주를 우승 후보로 꼽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국내 대회에서도 자신감 있는 표정과 동작이 돋보이는 그는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겠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서 LPGA 투어에 직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결혼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원래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돼 있었으나 불참했다.

 대회 관계자는 “공식 기자회견과 사진 촬영 행사의 참석 대상자였지만 어제 워낙 큰 행사를 치른 탓에 오늘 일정에 양해를 구하고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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