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나흘 앞둔 1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시리아 선수단이 노래를 부르며 흥겨워하고 있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감동과 환희’의 무대가 될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마저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릴 선수들과 열정적인 응원을 펼칠 관람객은 이미 아시안게임에 이은 또 다른 축제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14일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경기가 열리는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우선 선수촌에서 ‘에이블아트전’과 선수단을 위한 ‘맞춤형 케어 시스템’, ‘일반 경기 무료 관람’, ‘전문 재활의학 서비스’ 등 아시안게임에선 만나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메인 이벤트 격인 에이블아트전은 장애인아시안게임을 기존과 다른 감성 대회로 물들인다.

내로라하는 장애인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구월선수촌 서비스센터 무대에 전시하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펼치는 창작 무대도 펼쳐진다. K팝 콘서트, 장애인영화 상영, 한국 전통춤 공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되는데, 모두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에이블아트전을 위해 에이블아트센터와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무형문화재인천총연합회 소속 장애인·비장애인 예술가들이 뭉쳤다.

맞춤형 케어 시스템도 주목된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을 위해 ‘맞춤형 자원봉사 시스템’이 마련됐다. 선수촌 생활에 불편을 겪거나 도움이 필요한 선수단을 위해 모두 207명의 전문 케어 봉사자가 손과 발이 돼 줄 예정이다.

선수들의 활약을 관람객이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일반 경기에 한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료 판매하는 개·폐회식 역시 전체 4만9천 석에서 단 1만2천 석만 입장권을 팔고 있다. 2만 석 정도를 장애인을 위해 초청권으로 발행하는데, 수익으로 따지면 1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난다.

선수들이 펼치는 눈물과 감동의 현장을 더 많은 관람객이 공유했으면 하는 배려가 담긴 결정이다.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질 선수촌 병원 역시 장애인경기대회의 특성상 ‘재활의학과’를 새로 뒀다. 기존에는 응급의학과에서 선수들의 사고 정도를 따져 내·외과 등 처방부서를 결정했다면, 장애인경기대회에선 몸이 불편한 선수들이 재활의학과를 먼저 찾고 이후 장애등급에 따라 각 진료부서로 치료를 받으러 간다.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두 120명의 의료진이 선수촌의 낮과 밤을 책임진다.

인천장애인조직위 관계자는 “등급에 따라 메달이 결정돼 메달 수도 많고, 시상식 역시 시상대 입간판 앞에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이 많은 대회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만큼이나 특별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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