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공동 주최 학술대회 ‘인천 역사인물의 발굴과 유형 정립의 방법론 모색’이 16일 오후 인천역사 전문가들과 관련분야 전공 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인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정체성 확립을 위해 마련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인천인물’연구에 관한 방법론부터 향후 과제까지, 다채로운 시각에서 연구 방향을 짚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남달우 인하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전근대 인천 인물의 발굴과 현황’을 통해 전근대 인천의 인물을 발굴하는 몇 가지 기준과 예시를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남 소장은 “지금까지는 인천의 인물을 발굴하는데 있어 ‘빛나는 업적’, ‘민족문화 발전에 기여’, ‘인천 출생 또는 거주 인물’이라는 잣대로 판별했다”며 “하지만 역사의 해석은 과거로 돌아가 당 시대의 가치 기준에 바탕을 두고 진행돼야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의 가치 기준을 바탕으로 전근대 인천 인물을 발굴할 때 ▶불교 관련 인물 ▶왕릉이 있는 인물 ▶과거 출신 인물 ▶선정비가 남아 있는 인물 ▶읍지나 지리지에 등재된 인물 등을 고려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그는 “역사 기록의 가장 큰 가치는 후대에게 교훈을 남겨 더욱 발전된 삶과 인간의 존귀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는 인천의 인물을 폭넓게 발굴해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또 인천 인물연구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이야기 한 이희환 인천in 대표는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연구와 이를 체계화하려는 노력은 물론, 시민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인천인물’이 다가갈 수 있는 대중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발제 이후에는 이형우 인천대 역사교육과 교수, 문상범 인천의제문화분과위원, 이영태 인천개항장연구소 대표, 이태희 인천대 국문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인천시역사자료관 관계자는 “BC 18년 비류백제의 미추홀부터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인천은 오랜 세월만큼이나 풍성한 문화유산과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라며 “오늘 학술대회가 향후에도 지역 곳곳에서 지속될 인천인물 연구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