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장애인스포츠 대제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막이 올랐다.

한국은 개막 첫날부터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종합 2위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19일 오후 8시 현재 한국은 금 9개, 은 8개, 동 6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사이클의 김종규(부산지방공단)는 19일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텐덤사이클 트랙 4㎞에서 4분40초359로 1위로 골인하면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개인 추발 종목은 한 트랙에서 동시에 2명이 경합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상 사정 때문에 1명씩 따로 경기를 펼쳤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우승자였던 김종규는 2위 일본 타츠유키(4분53초777)를 제치고 금메달과 함께 장애인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에서도 금맥이 터졌다.

TPB1(전맹) 김정훈(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과 TPB2/3(약시) 배진형(충청북도장애인볼링협회)이 정상에 올랐다.

또 혼성 개인전 TPB8와 TPB9/10에서 각각 김병수, 손대호 등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장애인 육상계의 대들보 전민재(대한장애인육상연맹)도 여자 육상 200m T36 결승전에서 31초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생애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전민재는 20일 오전 열리는 여자 육상 100m T36 결승전에도 나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수영에서도 남자 자유형 200m S4와 여자 자유형 200m S14 등에서 조기성과 박예람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시와 경기도 소속 선수들의 메달 행진도 돋보였다.

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 김정훈(39)이 볼링 TPB1(전맹)에 출전해 압도적인 실력으로 볼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격 인천장애인체육회 소속의 세계신기록 보유자 강명순(47)은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

강명순은 사격 여자 R2 10m 공기소총 입사-SH1 결선에서 중국의 얀 야핑(205.8점)에 이어 204.9점으로 은메달을 획득, 장애인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강명순은 “아직도 가슴이 무척 떨린다. 은메달도 따지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어 “그동안 노력한 결과다. 아이들이 고3(딸)과 고2(아들)인데, 제가 신경을 써 주지 못한 것이 큰 걱정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가족들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편, 한국은 20일 육상 남자 1천500m T53/54 결승 홍석만, 역도 남자1경기 A그룹 시합(+107㎏) 전근배 등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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