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차신 분들, 장애인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매너를 지켜주세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두 명의 건장한 청년을 만나야 한다. 테러 등 대회 안전을 위해 파견된 이수훈(22)·변종민(24)<사진 왼쪽부터>안전요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경기장에 입장하는 선수들과 관람객이 등록된 AD카드(경기장 출입증)가 본인 것인지, 가방 등에 폭발물 등 테러 위협이 있는 물건이 없는지를 살펴보는 일을 한다. 입장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절차일 수 있지만 이들은 철저한 사명의식으로 보안에 힘쓴다.

변종민 요원은 “대회 시작 이틀 동안 별다른 사건이 없어 다행이다”라며 “단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남은 기간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변 씨는 이번 업무를 위해 보안경비 교육을 받고 수료증까지 딴 보안 전문가다.

아시안게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누나가 추천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동참하게 된 이수훈 요원 역시 규정을 잘 지켜 끝까지 사고 없이 대회를 마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들은 AD카드도 없이 막무가내로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일부 몰지각한 고위층과 관람석이 텅텅 빌 정도로 찾아오지 않는 시민들에게도 한마디 덧붙였다.

“저희가 힘은 없지만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만큼 높으신 분들은 매너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모든 경기가 무료 관람이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시민분들은 선수들이 땀 흘리는 감동의 경기장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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