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스포츠에서 장비의 수준은 기록 향상 등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수영·육상에서는 세밀함과 섬세함을 반영한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진 복장으로 인해 세계기록이 다반사로 깨지는 등 스포츠과학의 선두에 장비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장애인선수들이 사용하는 각종 장비 역시 고도의 기술과 과학이 접목됐다. 장애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휠체어’가 대표적이다.

휠체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무게·기능·크기·모양 등에서 변화를 거듭해 장애인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경기용 휠체어는 선수 마음대로 개조·변경할 수 없다. 각 종목별 규정에 맞는 휠체어를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육상 경기용 휠체어는 적어도 두 개의 큰 바퀴와 하나의 작은 바퀴에 의자의 어떠한 부분도 앞바퀴의 ‘hub(바퀴살이 모인 부분)’를 넘어서 앞으로 뻗어 나오면 안 되고, 두 개의 뒷바퀴 hub의 안쪽보다 더 넓으면 안 된다. 지면으로부터 의자 본체의 높이는 최대 50㎝여야 한다.

팽창한 타이어의 큰 바퀴와 작은 바퀴의 최대 지름은 각각 70㎝와 50㎝를 초과해서는 안 되고, 각각의 큰 바퀴에 오직 하나의 평평하고 둥근 핸드 림(hand rim)이 허용된다.
특히 기계적 조종 장치는 오직 손으로만 해야 하기에 의자를 추진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계적 기어(gears)·레버(levers)는 허용되지 않는다.

모든 종목을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휠체어럭비 역시 경기규정에 따른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며, 편의성과 안전성에서 우선 모든 휠체어의 돌출부·푸시바·크로스바·후크는 반드시 패드를 장착해야 한다.

또 어떠한 조향장치, 제동장치, 기어 또는 다른 기계적 장치들이 불가하다.
아마도 특성과 규정의 범위를 넘지 않은 선에서 휠체어를 최대한 보완하는 능력이 있다면 경기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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