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대표팀이 효자종목 볼링에서 이틀 연속 무더기 금메달을 수확하며 장애인스포츠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 볼링대표팀은 대회 이튿날 개인전 4개 종목을 싹쓸이한 데 이어 사흘째인 20일 2인조 4개 종목까지 쓸어 담아 전체 12개 종목 중 8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볼링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은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금 20개, 은 13개, 동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볼링대표팀은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볼링 혼성 2인조 TPB8(절단/척수/기타장애, 휠체어)+TPB8, TPB8+TPB9/10(절단/척수/기타장애, 스탠딩), TPB9/10+TPB9/10, TPB1(전맹)+TPB2/3(약시) 등 금 4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 볼링은 현재 금 8개로, 역대 금메달 최고 기록(광저우 대회 금 5개)도 갈아치웠다.

또 19일 여자 육상 200m T36(뇌성마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장애인육상계의 대들보 전민재(대한장애인육상연맹)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계속된 여자 육상 100m T36에서도 15초6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배드민턴 여자복식 WH1-2(절단/척수/기타장애, 휠체어)와 휠체어댄스스포츠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1, 듀오 라틴 클래스2,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2 등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한국이 이렇게 선전을 펼치는 데는 개최도시 인천과 한국 스포츠 메카 경기도 선수들의 활약도 보탬이 되고 있다.

볼링에서 전날 개인전 6위에 머물렀던 박상수(경기도장애인볼링연맹)가 이날 혼성 2인조 TPB8+TPB8에서 권민규(대한장애인볼링연맹)와 짝을 이뤄 기어이 금메달을 따냈고, 김재철(경기도장애인볼링연맹)과 고영배(인천장애인볼링연맹)도 TPB2/3에서 한 몸이 돼 금메달 대열에 동참했다.

사격의 강명순(47·인천시)은 19일 R2 10m 공기소총 은메달과 함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강명순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R8 50m 소총 3자세-SH1(절단 및 기타장애/척수장애/뇌성마비) 결선에서 중국의 장 쿠핑(452.2점)과 얀 야핑(447.9점)에 이어 427.4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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