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동구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21일 열린 골볼 여자 단체전 5경기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희진이 공을 막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 골볼 여자 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골볼 여자 대표팀은 21일 연수구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골볼 여자 단체전 5경기에서 중국에 0-8로 대패했다.

골볼은 선수들이 시야를 차단한 상태에서 상대방의 골대에 공을 굴려 넣는 경기다. 수비는 공에서 울리는 방울소리를 듣고 방향을 감지해야 한다. 또한 단체전의 경우 세 명이 출전하기에 무엇보다도 서로 간 호흡이 중요한 경기다.

이날 한국은 체격과 힘 모두 중국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에 비해 큰 체격을 지닌 중국은 시종일관 힘을 앞세운 강력한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중국은 도움닫기 후 공을 바닥에 강하게 튕겨 공격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만 4점을 준 한국은 후반 초반 집중력을 보이는 듯했으나 달아오른 중국의 기세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심선화를 공격수로 내세운 한국은 꾸준히 중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중국의 철통방어로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후반이 지날수록 심선화가 지쳐가면서 공격의 칼날은 더욱 무뎌졌다.

이후 연극배우 출신인 김희진과 김은지가 공을 조용하게 굴리는 전략을 사용했으나 중국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한편,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골볼 여자 대표팀은 이번 인천 대회에서 노장들이 대거 빠지고 새로운 얼굴들이 투입되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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