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 사격이 부활했다.
대회 개막 둘째 날과 셋째 날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한국 사격대표팀은 나흘째인 21일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부활을 신고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사격과 볼링, 탁구, 휠체어댄스스포츠 등의 활약에 힘입어 오후 9시 현재 금 37개, 은 20개, 동 40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사격의 금 갈증은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R3 10m 공기소총 복사-SH1(절단 및 기타장애/척수장애/뇌성마비)에 출전해 결선 총점 211.6점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윤리(전남장애인사격연맹)가 해소했다.

주종목인 R2 10m 공기소총 입사와 R8 50m 소총 3자세에서 대회 2관왕을 노렸던 이윤리는 대회 도중 하반신 강직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쉽게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이번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윤리와 함께 사격에서 혼성 R5 10m 공기소총 복사-SH1 전영준(대전장애인사격연맹), 혼성 단체 R3 10m 공기소총 복사-SH1 김재용(대한장애인사격연맹)·박진호(충북장애인사격연맹)·전진화(부산장애인사격연맹) 등도 금메달 대열에 올랐다.

탁구에서도 금맥을 캤다. 송도글로벌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개인전 TT2(절단 및 기타장애/척수장애, 휠체어)의 김민규(광주장애인탁구협회), 남자 개인전 TT6(절단 및 기타장애/척수장애, 스탠딩) 박홍규(대전장애인탁구협회), 여자 개인전 TT3(절단 및 기타장애/척수장애, 휠체어) 이미규(대전장애인탁구협회) 등이 3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종목은 바로 볼링이다.

한국 볼링대표팀은 선수단 16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등 12개 종목 중 무려 11개 종목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상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볼링대표팀은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 단체전 3개 종목을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 단체전 3개 종목에서도 모조리 금메달을 휩쓸며 볼링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휠체어댄스스포츠 듀오 스탠더드 클래스2 결승에서는 최종철·최문정(서울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이 금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최종철은 듀오 라틴 클래스2에 이어 2관왕을, 최문정은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2까지 포함해 총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인천·경기지역 장애인선수들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볼링의 김정훈(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은 개인전과 2인조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대회 첫 3관왕에 등극했다.

김정훈은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 단체전 TPB1(시각 전맹)+TPB2/3+TPB2/3(시각 약시) 부문에 배진형(충청북도장애인볼링협회), 이윤경(부산시장애인볼링협회)과 팀을 이뤄 출전, 4경기 합계 1천600점으로 우승을 차지해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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