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대회를 위해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쓰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가냘픈 체구지만 매사에 꼼꼼한 성격으로 동료 자원봉사자들에게 ‘똑순이’라는 애칭을 얻은 유미성(30)씨.

국제 기록전문심판이 꿈인 그는 현재 신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밟고 있다. 국내 대회 기록심판을 했던 경험을 살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학경기장 관리요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유 씨는 기록심판을 평생 업으로 결정하고 처음으로 맞는 장애인아시안게임이라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컸다고 한다.

선수들이 편리한 조건에서 훈련을 하고 시합을 뛸 수 있도록 움직이는 동선 하나하나, 선수들이 먹는 도시락까지 꼼꼼히 살폈다. 부산에서 인천까지 와 일주일간 관리요원을 지내며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세상 무엇보다 값지다는 믿음도 커졌다.

유 씨는 22일이 대회 마지막 날이다. 선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휠체어럭비 경기가 이날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함께 일해 준 동료 자원봉사자분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며 멋진 승부를 펼쳐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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