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느끼는 무한 감동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다. 선수들과 미디어가 접촉할 수 있도록 기자회견을 열어 주고, 인터뷰할 때 통역도 담당하는 등 몸은 하나인데 하는 일은 참으로 많은 미디어 매니저들이다.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미디어 매니저를 맡은 배슬기(26, 사진 왼쪽)·이정준(32)씨는 요즘 하루가 정신없이 흐른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선수들과 미디어를 연결해 주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연결 통로가 되기 위해 정준 씨는 영어를, 슬기 씨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무엇보다 이들이 대회를 치르며 얻는 것은 비장애인 선수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감동적인 인생사다.

손가락에 가시 하나만 박혀도 아파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슬기 씨.

정준 씨 역시 이번 경험을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한다.

두 사람은 손을 가운데로 모아 희망의 하트를 만들며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장애인 선수 여러분 사랑합니다. 모두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세요.”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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