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도로코스에서 22일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개인16㎞ H1-5 타임트라이얼에 참가한 이도연이 역주하고 있다./최민규기자
한국 장애인사이클 간판 이도연(42)이 금메달을 따고도 기쁨을 잠시 미뤘다.
핸드사이클 이도연은 22일 인천 송도도로코스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이클 여자 개인 16㎞ H1-5 타임트라이얼에 출전해 27분44초11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뒤를 이어 32분48초26을 기록한 이승미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도연은 이날 시합에서 순위보다는 기록을 단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
대회 직전 연습기록을 무난히 넘어서는 것은 물론 세계신기록도 갈아치울 기세였다. 하지만 결승점을 통과하며 그가 받아든 결과는 연습 때보다 0.11초 뒤진 기록이었다.

초반 스타트 레이스는 좋았지만 중반부터 힘이 빠지더니 후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특히 코너워크를 할 때 균형을 잃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도연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쁘다”는 말 대신 “패럴림픽에서 우승하기 위해 더 이상 자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날 이도연의 기록 단축 실패는 대회 이틀 전부터 내린 가을비가 원인이 됐다는 게 류민호 대표팀 감독의 분석이다.

이도연은 23일 개인도로 부문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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